뜻밖의 토끼구경

한 1달전 부터인가? 토끼 몇마리가 아파트단지 내에서 뛰어 노는걸 몇차례 본적이 있었는데, 몇일전 그 출처를 알게 되었다.

길목 중앙에 떡하니 깔고 앉은 뚝심..  형 좀 지나가도 되겠니^^;

처음보는 사람을 보고도 멀리 도망가지 않는 걸 보니 아마도 사람 손을 탄 토끼인 듯 했고,

몇일 전 옆동 아파트 단지에서 토끼들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오늘 가보기로 하였다.

단지 끝쪽에 가보니 이렇게 울타리와 집이 보였다.

큰녀석 4마리와 세끼로 보이는 녀석 6마리가 전부인 것으로 보이고, 바닥에 작은 양배추 조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 주민들이 채소등을 가끔 주는 것으로 보였다.

음.. 글귀를 보니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다.

집에서 당근을 조금 가져와 줬는데 생각만큼 좋아하지 않는다ㅡㅡ  "그냥 가져왔으니 먹어줄께~" 이런 느낌으로 조금 갉아먹고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집에와서 찾아보니 토끼에게 당근은 그리 좋은 먹이가 아니였다;;

당근은 간식정도로 주는 것이 좋고, 먹일때도 조금씩 잘라줘야 탈나지 않는다고 하며, 좋은 먹이로는 건초나 토끼풀 또는 토끼사료가 제일 좋다고 한다^^

저기 보이는 굴이 밖으로 연결되어 있는진 모르겠지만 아마도 저 굴을 이용해 밖으로 나와 돌아댕기는 것으로 추측된다.

세끼들 끼리 모여있는 모습.. 참 귀엽다

어쩐지 이녀석 아까부터 건초만 야무지게 먹더라니,, 건초가 주식이었구나

아파트 단지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게 왠지 기분이 좋았고, 다음에 토끼풀을 구하면 가져다 줘봐야겠다.